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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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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대기, 2008. 12. 2. 17:58

2008.12.01


사람은 필요에 의해 쉽게 변하고 만다
생존에 능하다고 해야할까
미움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곤 한다
이렇게 자신을 위하는 마음, 이기(利己)는 우리네 뼛속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어서
척수에서 보내는 반사 신호와 같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자신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호의는 그 자체로서 고맙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데
오늘의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그렇게 차가웠던 네가 한 순간에 180도 변해버린 것처럼 느꼈어
하지만 그 변화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해도
나는 네가 밉지는 않다
그냥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고 해야하나
그냥 쓴웃음 한번 지어주고 그만인 것이다
나도 그랬었으니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랬을테니까
그 불안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왠지 그저 딱하고 안쓰럽다


그래서 나는 오늘 너에게 진심으로 웃으며 답했다
그 자체가 고마워서는 아니었어
다만 내 안에 일어나는 너에 대한 많은 의심을 억누르고
네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 어느 힘든 순간이 닥친다 해도
모두가 너를 미워하진 않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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