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제월

Rss feed Tistory
기억하기, 2009. 2. 12. 16:04

2009.02.1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기억하기, 2009. 1. 13. 16:21

2009.01.13


어느새 새해가 시작한지도 2주가 흘렀다
매해 연말 연시에는 꼭 되돌아보는, 내다보는 글을 쓰곤 했는데
글도 안 쓰다 보니
이제는 끄적이고 싶은 생각이 떠올라도 자꾸 미루게만 된다
무엇이든지 손을 놓게 되면 점점 멀어진다는 걸 새삼 느꼈다





교회 사모님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2008년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면 어떤 단어를 택하겠냐고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다
그 즉시 '도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작년 한 해는 그야말로 내 인생 최대의 도전의 시간이었다
언어에 있어서도, 생활에 있어서도, 그리고 신앙에 있어서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살며
한국말이 아닌 다른 언어로 소통하고 평가받는 것,
이제껏 한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나에게는 얼마나 큰 두려움이었는지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내 손 내 발로 한 학기를 끝마쳤다는 것이
나 스스로 참 대견하다 생각했다
내 부족한 부분을 당당히 인정할 줄 알고
그럼에도 당당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고등학생 때 보다 제법 성숙해진 느낌이다
내년에도 작년만큼만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나에게 있어 2008년은 또다른 의미의 황금기였던 것 같다


미국에 있는 동안 내내 다짐했던 도전과제를 어느정도 달성했는가 곰곰이 따져보면
한 70%정도가 아닌가 싶다
아직도 극복해야할 30%의 두려움들이 남아있으므로
2009년 한해의 목표는 100% 임무 완수.
운명따윈 존재하지 않는 이 아침의 시간에서
다시 한번 튼튼한 성 하나를 쌓아야겠다



화이팅, 언제나처럼
,
끄적대기, 2008. 12. 14. 04:58

2008.12.13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허무하게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다
내 마음이 다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훗날을 위해 뒤로 미뤄둔 미처 즐기지 못한 나날들은
다다르기도 전에 사라져버린거잖아


그래도 그 치열했던 삶이 행복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내 마음에 울림을 주는 감정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간간히 노래를 타고 내 마음에 전해져오는 진동의 주파수를 알고싶다
,
기억하기, 2008. 12. 12. 01:20

2008.12.10

사랑하고 있으니까 상처입히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므로, 무엇이 그에게 가장 상처입힐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순간에 언제나 더 사랑한 사람이, 더 많이 드러낸 사람이 더 상처입는다.

- 공지영 <모든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中


참으로 차갑지만 현실적인 시선이다
더 많이 드러낸 사람이, 더 많이 빠져든 사람이 더 많이 상처입는 것


하지만 난 여전히
사랑에 있어서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기쁨에도 썩은 기쁨이 있고 슬픔에도 찬란한 슬픔이 있다고 했다
나의 관점에서 보자면
자신의 마음을 주지 못한 채 받기만 하는 사람의 기쁨에 비하면
마음을 내던져 사랑하는 사람의 슬픔이 훨씬 찬란하다
상처의 정도에 상관없이 누군가를 '미치도록' 좋아해볼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여느 평범한 순간들과는 달리
기적적으로 주어지는 특별한 시간,
더 많이 상처입는다 하더라도 후회없이 마음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인지



한번 그러한 감정을 경험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죽을만큼 힘들었어도
그런 감정 따위 다시는 겪고싶지 않다 말해도
지니가 나타나 그런 사랑을 다시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겠는가



예전이었다면 이 글을 읽고 참 많이 우울해했을 것 같다
하지만 어젠 빙긋 웃음이 났다
내가 또 다시 상처입을 수 있다는 그 사실이
한편으로 내 마음에 얼마나 큰 평안을 주었는지 모른다


,
끄적대기, 2008. 12. 5. 13:51

2008.12.04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한가지 어려움이 생겼어
시대가 흘러흘러 낭만주의에 접어들면서
잔인하고 무서운 그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엄청 큰 교과서 한 면에
그런 그림이 꽉 차게 인쇄되어 나올 때면
ㅠㅠ 나도 모르게 헉 소리가 나서 덮게 된다
혹은 손으로 가리거나
원래 고대, 중세 미술보다 근현대 미술을 훨씬 더 좋아했는데
왠지 요즘은 평화로웠던 고대 중세가 그리워 ...


앞으로 계속 미술사를 공부하게 된다면
큐레이터가 된다면
이보다 더한 예술의 형태도 무수히 많이 만나게 될텐데 말이지
김예원 멀었다


예술이란 것이
그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한정된다면 편하겠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특정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든 예술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
난 대중과 예술을 잇는 메신저로서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예술 마저도 소화해내야 하는것일까?


순수예술을 하기에는
내 마음이 너무 약하다고 하셨던
한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왠지 그땐 인정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예술세계라는 건 그렇게 따뜻하고 행복한 감성만이 넘쳐나는 곳이 아니라
시퍼런 비판과 고발이 난무하는 곳이라는 걸 조금씩 마음으로 느껴나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진심으로 이해하고 나서도
작가로서가 아닌 메신저로서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용기가 생긴다면
그 때 비로소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딛게 되는 거겠지
,
끄적대기, 2008. 12. 2. 17:58

2008.12.01


사람은 필요에 의해 쉽게 변하고 만다
생존에 능하다고 해야할까
미움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곤 한다
이렇게 자신을 위하는 마음, 이기(利己)는 우리네 뼛속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어서
척수에서 보내는 반사 신호와 같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자신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호의는 그 자체로서 고맙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데
오늘의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그렇게 차가웠던 네가 한 순간에 180도 변해버린 것처럼 느꼈어
하지만 그 변화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해도
나는 네가 밉지는 않다
그냥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고 해야하나
그냥 쓴웃음 한번 지어주고 그만인 것이다
나도 그랬었으니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랬을테니까
그 불안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왠지 그저 딱하고 안쓰럽다


그래서 나는 오늘 너에게 진심으로 웃으며 답했다
그 자체가 고마워서는 아니었어
다만 내 안에 일어나는 너에 대한 많은 의심을 억누르고
네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 어느 힘든 순간이 닥친다 해도
모두가 너를 미워하진 않을거라고
,
기억하기, 2008. 12. 1. 12:09

2008.11.29. part of



약간의 익숙함은 더 큰 익숙함에 대한 그리움을 증폭시키고 말아
이거 말고 더
더 익숙한 거 있잖아
지난 몇개월동안 볼 수 없었던 사람들 그리고 나의 세상
그래서 그동안 나는 너를 더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익숙함에 대한 사무침이 너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켰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를 알고
너가 나를 안다는 그 익숙함
많은 말이 오가지 않아도
표정 하나 몸짓 하나로도
'내가 너를 이해하고 있다'고 보여줄 수 있는
바로 그 익숙함
,
끄적대기, 2008. 12. 1. 10:32

2008.11.30


오랫동안 혼자만 써오던 블로그를 리뉴얼했다
마치 오래전부터 써오던 비밀 일기장 하나를 다 써버린 느낌
새 공책을 쓰기 시작할 때는
왠지 글씨도 더 예쁘게 쓰고 더 예쁘게 꾸미고 싶어지잖아


둘을 병행하며 항상 느껴왔지만
싸이에는 자잘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블로그에는 조금 더 진솔한 글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


아 할건 쌓였고 주말은 5시간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러고있다 휴
공부하자
,
기억하기, 2008. 12. 1. 06:32

2008.11.2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TOTAL TODAY